'아사다 마오'가 비판 받는 이유 [퍼온글]

Posted at 2010. 3. 1. 01:49 // in DIARY : 끄적끄적/Gossip : 뒷말 // by Kim, Youngjin
※ 이 글 보고 아사다 마오가 싫어졌다.. 난 김연아와 같은 세대에 태어나서 피겨 퀸으로 등극할 수 없는 아사다 마오가 불쌍하게 느껴졌었는데.. 아휴~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심판진 매수는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나라 선수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는 그날까지.. 노력해주세요 Plz~!!

게시글 보니까 마오선수 까지들 말라고 하시는데
게임 외적으로 비판받는거는 당연히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만 게임내용으로 비판은 받아야 됩니다.

2008"월드 때 애기입니다. (1위 아사다 마오,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 3위 김연아)
2008"월드가 시작하기전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집중 연마하고자 하지만 라파엘 코치는 두 다리의 균형을 잡거나 스핀 연습을 시키는 등 기초적인 훈련을 시킵니다. 마오는 이에 라파엘 코치를 해고 하고 떠나는 라파엘은 "내가 왜 이런 훈련을 시켰는지 후에 알게 될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김연아 선수, 그러나 여기서 또 부상이 발목을 잡습니다. 당시 연아에게 다시 터진 문제는 '고관절 부상' 어렸을때부터 척박한 환경에서 무리하게 훈련한 끝에 축적된 피로와 부상으로 몸에 무리가 온 것이였습니다. (당시의 부상으로 지금도 김연아 선수는 엉덩이쪽 근육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2주 전에 부상으로 인해 아예 연습을 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점프를 하는 순간의 그 예민한 감각은
며칠만 쉬어도 사라지는 것이라서 피겨 선수들은 항상 빙판위를 떠나지 않습니다. 기권까지 생각하지만 부상을 입은 몸으로 다시 08"월드에 참가하고 당시 테크니컬 심판이였던 일본 국적의 준코 심판은 김연아의 스텝에 레벨1을 판정하고
김연아는 쇼트에서 5위라는 점수로 마칩니다.

다음 프리 프로그램 당시 세계선수권은 스웨덴의 예테보리에서 열린 대회로 유럽 심판들의 텃세가 상당히 작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유럽 선수들의 점수가 눈에 띄게 상승하였고 유럽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연기를 펼칩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넘어지며 손으로 빙판을 짚는 실수를 합니다. (현재 ISU의 회장은 이탈리아사람인 친콴타입니다)

뒤를 이은 김연아는 진통제를 맞고 경기를 시작합니다. 부어있는 얼굴은 김연아 선수의 컨디션을 말해주었고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하지만 혼신의 연기로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김연아 선수는 미소띈 얼굴로 키크존으로 갑니다. 그런데 점수가 나온 김연아 선수와 오서 코치의 표정은 당황스러움이 역력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평소 PCS는 '60점' 그런데 잘 변하는 일이 없는 PCS가 지금 이순간 갑자기 58점으로 나온 것이였습니다. 결국 김연아는 1점 차이로 카롤리나 코스트너 뒤에 랭크됩니다. 이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붓고 각국의 해설자도 아쉬워합니다. 스페인, 독일, 미국해설자들의 반응입니다.  http://blog.yjkim.kr/1241

그리고 뒤이은 아사다 마오. 아사다 마오는 첫번째 트리플 악셀에서 이런 실수를 합니다. 아사다 마오가 뛰는 트리플 악셀은 앞을 보고 뛰는 점프입니다. 앞을 보고 뛰면 순식간에 빙판이 눈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겁이 나서 뛰기를 어려워하는 점프입니다.


이런 점프를 아사다는 빙판에서 미리 몸을 돌려서 뒤를 보고 뛰는 치팅을 쓰고 했는데 당시 경기장 얼음이 꽁꽁 얼어있는 상태에서 평소처럼 비비려고 시도하다가 그만 그대로 미끄러지고 만 것이였습니다. 크게 당황한 아사다 마오는 20초동안 활주하면서 아무 안무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리고 뒤이은 요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온 점수는 PCS 60점 ISU규정에는 10초 이상 연기를 못한 선수에게 감점을 주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아사다 마오에게 그러한 감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과 1위 아사다 마오 185.56 /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 184.68 / 3위 김연아 183.23

줄세우기가 눈에 확연히 들어오는 점수들. 아사다 마오가 1위를 하며 눈물을 터뜨린 후에 카메라에 잡힌 관람객입니다. 눈물을 흘리는 기뻐하는 동양인을 제외한 외국 관람객의 표정이...


당시 미국의 피겨 잡지 IFS는 흥미로운 사진을 실었습니다. 그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선수들의 얼굴을 실었는데 남자 선수들은 1위 선수를 가운데로 그리고, 선수 사진마다 메달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 선수를 실은 사진을 보면 가운데에 연아 선수 사진을 실었고 메달 이름이 쓰여져 있지 않습니다.


당시 은메달을 딴 프랑스 선수 '브라이언 쥬벨'은 김연아에게 "YOU ARE THE BEST"라고 말합니다. 경기 후에 전 ISU 회장이였던 캐나다의 소니야 비앙게티는 "김연아가 금메달이였다."라는 글을 자신의 칼럼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08"월드가 끝나고 연아 선수와 어머니는 혼신을 다한 연기가 심판들의 이익관계에 이용된 후에 이때 부터 천주교를 찾을 정도로 마음 아파합니다. 그리고 팬들도 편파판정에 아쉬워 하며 부디 다음해에는 연아 선수가 건강한 몸으로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한국 팬들이 아사다 마오를 껄끄러운 시선으로 본 것이 바로 이때부터입니다. '메달 강탈자', '심판의 사랑을 받는 선수' 이전까지는 라이벌이지만 귀엽기에 미워할 수 없는 선수가 더 이상 다른 선수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본으로 돌아간 아사다 마오의 발언도 황당하였습니다. 당시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들떴던 마오는 다른 선수들이 나를 따라잡으려고 했지만 나는 잡히지 않았다고 즐거워하며 이제는 모든 점프는 완벽하기에 쿼드룹을 뛴다는 발언까지 합니다. 아사다 마오의 고질적인 플러츠와 회전수 부족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점이 늘 팬들의 불만이였기에 선수의 이런 어이없는 발언은 황당한 일이였습니다.

당시 일본 방송은 김연아 선수와 중계를 연결한 후에 금메달을 따고 즐거워하는 마오의 모습을 연거푸 보여줍니다. 무엇을 보고 싶었던 건지 몰라도 라이벌 선수를 앞에두고 굉장히 매너없는 짓이지요.
아사다 마오의 고질적인 플러츠와 회전수 부족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점이 늘 팬들의 불만이였기에 선수의 이런 어이없는 발언은 황당한 일이였습니다.

한국팬들에게 지적되었던 아사다 마오 점프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러츠
2. 토점프의 블레이드화
3. 투풋
4. 회전수 부족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처음으로 부딪힌 대회는 '구(耉)채점제'시대의 대회였습니다. 피겨의 채점 기준은 크게 구(耉)채점, 신(新)채점으로 나뉩니다. '구채점제'는 심판이 주관적으로 채점을 한다면 '신채점'은 피겨의 요소를 하나하나 나누어 자세히 채점해서 편파판정 시비를 줄이고자 한 시도입니다.
(4바퀴를 뛰었다고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던 안도미키의 쿼드 살코도 사실 구채점제에서 시도했기에 인정받은 것입니다. 신채점제에서는 명백한 회전부족입니다.)

신채점제로 변한 후에 선수들은 한차례 진통을 겪습니다. 5개의 점프 종류 중 '플립과 러츠' 이 점프는 각각 사용하는 엣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러츠를 뛰지 못해 플립처럼 러츠를 뛰는 것을 플러츠라고 부릅니다.


미세한 차이인 것 같지만 플립을 뛰는 선수는 대개 러츠를 뛰지 못하고 러츠를 뛸 수 있는 선수는 플립을 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자 안도 미키와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는 대회 참가를 중지하고 점프 교정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이때 러츠를 뛰지 못하는 아사다 마오의 반응은 뜻밖이였습니다. 원래 뛰던 대로 뛰겠다는 것이였습니다.


당시 플립을 교정하려다가 부상을 입었고 이의 여파로 경기중 근육파열이 일어나 눈물을 흘리며 08"세계선수권에서 기권을 하는 안도 미키입니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고 플러츠를 고치지 않는 아사다 마오와 대조되어 이 사건 이후 한국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인기는 연습방해사건 이후에 사라집니다.

당시 일본의 국제심판 중에 가장 지위가 높은 것은 '히라마츠 준코' 테크니컬 심판으로 심판들 중의 심판, 심판들을 교육시키는 위치에 있던 심판이였습니다. 아사다 마오는 계속해서 플러츠를 뛰며 러츠 점수를 받아갑니다.

김연아 선수의 러츠, 제대로 뛰는 러츠는 아웃엣지로 발끝으로 찍으며 뛰는 점프입니다. 남자 선수중에서도 이렇게 제대로 뛰는 선수는 찾기 힘듭니다. 김연아 선수는 엄지발톱이 몇번씩 빠졌다고 하네요.

그런데 미국방송이 뜻밖의 한건을 터뜨립니다. 바로 미국방송에서 아사다 마오의 플러츠를 대놓고 꼬집은 것이죠. 결국 아사다 마오는 러츠를 교정하겠다고 밝히고 잠시 프로그램에서 뺍니다. 후에 교정했다고 언론에 밝히지만 그 짧은 시간내에 교정할 수가 없다며 한국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그리고 역시나 전혀 변함없는 플러츠를 뛰며 다시금 감점은 커녕 가산점까지 받아가서 한국팬들의 원성을 삽니다.

거기다 어이없는 인터뷰드립까지

09"시즌 요번 올림픽 아사다 마오 선수 러츠 못뛰고 있죠. 자기도 뭐가 잘못된걸 알고 있으면서도 일본잽머니와, 80% 광고협찬, 준코 버프로 잘못된 점프를 뛰어도 점수를 잘 받으니까 저러는 겁니다. 마오가 잘못없다 하시는데 위에 인터뷰하는거만 봐도 정말 열이 뻗치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